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71640?sid=104
이란 전쟁에 파병된 미군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를 두고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 장병들이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국방장관은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중동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제공된 식사”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식판에는 미리 조리된 회갈색빛 가공육 한 조각과 삶은 당근, 마른 고기 패티 한 조각이 담겨 있다. 그나마도 식판을 가득 채우지도 못해 5칸 중 3칸은 비어 있다. 이 사진은 링컨호에 탑승한 한 군인이 이달 가족에게 보낸 저녁 식사 사진이라고 한다.
일본에 배치됐다가 중동으로 이동한 미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의 식사도 비슷한 모습이다. 트리폴리호에 승선 중인 해병대원이 가족에게 보낸 식판 사진에는 잘게 찢은 고기 한 줌과 토르티야 한 장이 담겨 있었다.
이 해병대원은 가족에게 커피 머신이 고장 났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이미 오래전에 바닥났다고 전했다. 위생용품도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소식을 접한 장병 가족들은 장기간 파병 생활을 견딜 수 있도록 사탕, 쿠키, 양말, 치약, 탐폰, 샴푸 등 비상식량과 위생 용품을 가득 채워 택배를 보냈으나 물류 차질로 우편 배송이 중단돼 장병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장병의 어머니는 배고픔을 호소하는 아들을 위해 2000달러(약 3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보냈지만 소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트리폴리호에 승선 중인 한 병사는 지난 3월 보급품이 곧 바닥날 것이며 임무가 끝날 때까지 기항할 항구도 없어 병사들의 사기가 심각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전 미군 병사들에게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제공됐던 것과 차이가 난다. 앞서 미국의 한 정부 감시 단체는 국방부가 지난해 9월 기준 93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를 지출해 회계연도가 끝나기도 전에 예산을 모두 소진했는데, 그중 1510만달러(약 221억6000만원)가 스테이크 구매에 쓰였고 690만달러(약 101억원)는 랍스터 꼬리에 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은 “이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의회는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튀니지 주재 이란 대사관도 엑스(X)에 “세상에 믿을 수가 없다” “이게 바로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자국 병사들에게 먹이고 있는 음식”이라고 조롱했다.
논란이 일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가짜 뉴스”라며 “링컨함과 트리폴리함의 물류 통계를 확인한 결과 두 군함 모두 30일치 이상의 1급 보급품을 적재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최고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제공받고 있다”고 했다.
미 해군 작전사령부도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미 해군은 해상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물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투 작전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우편물 및 개인 소포 발송도 해제됐다. 에픽 퓨리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임오군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