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6월 10일 서울·경기 고등군법회의 언도 공판이 열린 경기도청 회의실. 창문으로 오후 햇살이 비쳐 들었다. 죄수복을 입고 고개 숙인 여자의 그림자가 길어졌다. 군재(軍裁)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려는 순간 ‘자박자박’ 발자국 소리가 났다. 두세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아장걸음으로 방청석에서 나와 여자의 손을 꼭 잡더니, 판사석을 바라봤다. 현장을 찍은 사진기자 정범태는 훗날 “아이는 말 없이도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듯했다”고 회고했다.
군사정부가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며 시민들을 이른바 ‘혁명재판소’ 법정에 세우던 시절이었다. 이 장면을 본 판사는 그녀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이날 쿠데타 군부의 이른바 ‘혁명재판소’에 선 시민 39명 중 이 여인 한 명만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정범태의 사진으로 본 한국현대사] <7> '결정적 순간'-오피니언ㅣ한국일보 https://share.google/rp28JdJnt38UBSt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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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태의 결정적 순간 | 서울역사박물관 - 교보문고 https://share.google/pU5hahr7QfIb6gt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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