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생활하며 첫직장에서 에너지 합리화 지원사업 즉 에너지 절약 국가 지원사업의
신청 및 관리담당을 하면서 에너지 관련으로 조금 공부를 하고 실무를 한적이 있습니다
수요일 바이킹스 강재구 애널리스트님의 발언중에
'인정 전력' 이란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부분이 생소하실테지만 에너지관련으론 생각보다 참신한 발상이기도 하고 VPP(Virtual Power Plant) 및 ESS(Energy Storage System) 연계등으로도 이어지는 개념이라 투자 및 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해서 조금 남겨 봅니다 길고 두서 없고 재미없는 글입니다.
약 10년전에 했던 일이기도 했고 그동안 신기술도 나오고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전력수요 관련에 관해서 여전히 흐름은 이어지고 있을거기에 기억을 정리할겸 글 남기며 관련 투자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강재구 애널님의 말씀대로 전기 회사는 100kW를 보낼때 110, 120kW를 송전해야 하는 부분은 중간에 소실되는 부분도 있지만 핵심은 법률적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일본만 법률로 정해져 있을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랬습니다)
당시에 일본은 후쿠시마 이후로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중지 시키고 오래된 화력발전소가 가동 또한 중단이 되고, 도쿄에서는 계획정전(10덕들은 ㄹㅇ야시마 작전 - by 에반게리온) 이라는둥, 에너지 절감, 전력 효율화 가 트랜드였고
그 핵심에는 Demand 컨트롤이라고 하는 30분 수요 전력 관리가 핵심이었습니다. 이 수요량을 정확히 예측 파악 하면 필요이상의 만들지 않아도 되고, 수요 예측 실패로 갑자스러운 정전이 날 일도 없다는 발상이죠.
전기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일본에서는 고압전력을 계약, 송전 받을시, 기본요금의 측정기준은
30분 간의 전력 필요량(수요량)을 기준으로 1년의 전기 요금의 기본료가 측정되기에 상대적으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 오후나 겨울 아침에 잘못해서 고점을 한번 찍어 버리면 기본료가 거기에 맞춰서 설정되어 1년 내도록 비싼 요금을 내게 됩니다 예를들어서 한여름에 오후2시에 집에 오자마자 18도의 에어컨을 키고 씻고 나와서 먹을 것을 에어프라이기에 넣고 컴터랑 모니터에 전원을 넣고 샤워를 하고 드라이기를 쓰고 세탁기를 돌리는 행위를 30분안에 몰아서 해버리면 순간적으로 30분 단위 전기 사용량이 고점을 찍어버려 이집에는 이정도 양을 고정으로 안 넣어주면 정전이 되어 버리니 너네집에 최고점 만큼 고정으로 공급을 할테니 그만큼 기본요금을 많이 부담해라는 로직입니다. (사실 가정집은 저압전력이라 해당사항이 없습니다만 아무튼 예로)
이 30분 전력수요량을 최대전력수요량 또는 Demand양이라고 하여서 전기 에너지 절약의 가장큰 척도로 집중 관리합니다.
이걸 회사로 예를 들면 업무 시작 무렵인 8시 30분에 출근을 하면 조명을 키고 에어컨을 키고 컴터도 키고 이걸 모든 플로어에서 한번에 순간적으로 전기 사용이 급등하기에 이런 부분을 시간차를 두고 자동으로 미리 층별로 전원을 넣는다거나 타이머로 공급을 하는 등의 급격한 쏠림을 헷지하고 한여름 또는 한 겨울에 냉/난방 기구들의 가동사용량이 피크를 찍을거 같으면 Demand경고나 자동 컨트롤이 발동해서 경보를 울리거나, 자동으로 온도를 잠깐 1~2도 올리거나, 조명을 밝기를 떨어뜨리는등의 대책을 수동 또는 자동으로 합니다.
저는 냉장/냉동 관련 업종이어서 슈퍼마켓이나 마력이 큰 냉동기의 냉동온도를 살짝 올리는 온도 시프트업이나 냉장고내에 있는 히터장치를 시간대를 분리시켜 가동시키는 등의 시스템과 에어컨 회사와 협업하여 원격 온도 관리가 되는 기술등을 사용했습니다
고객측은 실질 전기 요금을 아끼기 위해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만
전력회사측의 요청으로 조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여름~한여름에 갑작스럽게 덥거나 갑자기 춥게 되면 전력회사는 예측하지 않았던 (한여름이나 한겨울엔 대비를 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온도차로 인해 예상치 못한 수요가 발생하면) 전력수요가 확 올라왔을때 전력회사 측에서 에너지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곳에 요청을 해서 일시적으로 사용량을 완화 시키는 용도로도 가끔 사용됐습니다. 이것이 일명 VPP(Virtual Power Plant) 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예를 들면 발전을 180만kW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들 에어컨을 키고 사용량이 점점 올라가는게 보여서 예측 수요량이 200만kW를 사용할것으로 보이면 위에 말한 대책을 실행해서 일시적으로 170만kW로 낮춰서 절약한 30만kW부분을 '인정 전력' 이라고 하면서 실제로 전기를 발전해서 만들어 내진 않았지만 아껴서 전기를 만들어 낸거와 똑같은 거임 이라고 하는게 말장난 같지만 그럴싸 하기도한 VPP의 매커니즘 입니다.
여기에 위와같은 시스템적인 방법으로 온도를 올리니 불을 끄니 하지 않고 배터리에 모아둔것을 사용해서 발전소 전기를 안 받고 커버치면 ESS를 사용한 VPP가 됩니다.
이 ESS를 이용한 VPP는 개인 태양광으로 사용하고 남은걸 모아뒀다가 송전해서 개인에게도 메리트를 준다거나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송전효율성이라던가 설치 및 관리 등의 현실적인 벽도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슷한 말장난을 섞으면 절약한 '인정 전력'은 특정 공식을 사용해 CO2배출절약량으로 환산을 한 다음 그 감소량으로 카본트레이드를 해서 공장같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에게 판매 한다거나 (테슬라도 이걸로 재미를 쫌 본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유환산으로 바꿔서 절약한 만큼 보조금을 신청한다거나 다양하게 배리에이션으로 우리 환경을 위해 짱 노력했으니 뽀찌 주세요 란 국가보조금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런 활동들이 현재 수요에 맞춰서 쓸대없이 넘치게 하는게 아닌 적절한 최적의 양으로 효율적으로 굴리자 라는게 제가 현업에 있을때의 트랜드 였지만
마치 그런 노력은 ㅈ까 라는 듯이 데이터 센터들은 전기를 먹는 괴물이 되었고 그것들을 위해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하고 있죠.
그래서 관련 업을 조금 맛만본 사람으로서는 원자력 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에너지 정말 좋고 되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결국엔 안전한 원전을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폐기물들을 어떻게 할꺼냐가 포인트 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뻘글을 마치겠습니다
전문가의 견해가 느껴지는 훌륭한 글이네요!!
너무 잘 읽었어요
그래서...원전? 두에빌 사면 되나요? ㅎㅎㅎ